캡틴 필립스 (2013)

Captain Phillips 
8.6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키너, 바크하드 압디
정보
드라마 | 미국 | 134 분 | 2013-10-23
글쓴이 평점  

 


화물선 선장인 톰 행크스가 해적에게 납치되어 풀려나기까지의 이야기

 

영화 초반 화물선 선장인 필립스(톰 행크스)와 해적 선장 무세(바크하디 압디)의 출근(?)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바다로 나가는 선장 필립스와

보스의 압력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나가는 해적 선장 무세

 

배에 올라탄 해적 무세는 필립스에게 이 한마디를 합니다. "이건 비지니스야"

이 둘은 결국 생계라는 같은 목적을 위해 한 배에서 전혀 다른 입장으로 만나게 됩니다.

 

필립스가 해적에게 납치되어 있는 동안 부상당해 고통스러워 하는 어린 해적을 보며

해적들을 설득하려고 하죠

"이런 일 안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충분히 있을 거야"

 

무세는 필립스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합니다.

"미국이라면 가능하겠지.. 미국이라면.."

 

이 한마디로 우리 세계가 얼마만큼 이들에 대해 무지한지를 꼬집듯 말합니다.

이들의 세계의 고통과 이들이 처한 상황, 그들의 해적질이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들이 총을 들면 해적이고 총을 내려놓으면 극빈곤층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말이죠.

 

영화 자체는 사악한 해적을 소탕하는 멋진 영웅주의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내내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해 인간적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하죠

그들도 수단만 다를 뿐 부가 아닌 생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가면 해적들이 오히려 측은해 지기까지 하더군요.

결국 해적들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아닐까요.. "해적"이라는 서방세계의 꼬리표를 달은 자본주의의 피해자 말입니다.

자본주의를 내세우며 아프리카를 유린하는 서방이라는 가해자로 부터 말입니다.

 

영화 자체로는 정말 할 말 없습니다. 톰 행크스와 해적 선장 바크하드 압디의 연기력 소름 돋게 만듭니다.

톰 행크스의 연기력이 절정에 달할 무렵에는 혼잣말로 감탄까지 나오더군요

 

영화가 약 2시간이 조금 넘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신없이 봤네요.

 

 

Posted by 한스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