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COUNTANT - 더 어카운턴트

YEAR : 2016

DATE : 2017/08/21


ABOUT MOVIE

요새 워낙 볼 영화가 없다보니 작년 영화를 건드렸다. 한해 이상 지난 영화는 왠만하면 안 건드리는데, 워낙 볼게 없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을 보니 8점은 턱걸이로 넘겼고, 벤 애플렉이 나오는 데다, 회계사가 킬러라는 소재가 좀 끌리긴 했다. 아무리 그래도 네이버 영화 평점이 별로였으면 안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네이버 영화 평점을 믿고 도전!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와이프와 같이 볼 용기는 나지 않았고, 괜히 같이 보자고 했다가 무슨 이딴 영화를 추천을 했냐며 혼날까봐 혼자 봤다. 왠지 불쌍하다.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치자면 나쁘진 않았지만, 네이버 평점이 왜 8점을 턱걸이 했는지 알만했다. 다만 영화에 나오는 안나 켄드릭이 매우 이뻤다는 거로 위안을 삼자.


MOVIE STORY(스포일러 있음)

어린 시절 자폐증을 앓던 벤 애플렉은 천재적인 수학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길러준다며 벤 애플렉과 동생에게 각종 무술을 가르치며 혹독하게 키운다.

 

군인으로 성장한 벤 애플렉은 이혼한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지만 새 가족의 제지로 쫓겨나게 되자 행패를 부리다 감옥에 가게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경찰이 잘못 쏜 총에 맞아 대신 숨을 거둔다.

벤 애플렉은 감옥에서 검은돈을 관리로 이름을 날리던 전설적인 회계사를 만나게 되고 검은돈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출소 후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불법적인 조직들의 돈을 관리해주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는 착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벤 애플렉은 어느날 한 회사로부터 돈이 새고 있다며 회계 감사 요청을 받는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해 15년간의 회사 재무 상태를 하루만에 분석하여 돈의 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관련된 회사의 임원 중 한명이 자살을 하게되자 (사실은 회사 대표의 사주를 받은 자신의 친동생에게 죽임을 당한다). 회사의 대표는 회계감사 중단을 요청한다. 그 후 벤 애플렉과 안나 캔드릭은 알 수 없는 악당들로부터 위협받기 시작한다.

 

벤 애플랙은 평소와 같이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안나 캔드릭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자신을 노리는 악당들을 다 잡아 죽여버린다. 그 과정에 상대방 킬러가 친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둘은 감격(?)의 재회를 한다.

 

 

FEELING MOVIE

벤 애플렉이 자폐증 환자라는 설정이지만, 영화 내내 자폐증 환자의 모습은 전혀 없다. 심지어 안나 켄들릭을 교묘하게 유혹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중증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자기 입으로 고기능(?) 고성능(?) - 자막 상..;; 암튼 중증 자폐증 환자라고 말하는 걸 보니, 영화 설정의 실패인 듯. 하지만 자폐증 환자가 킬러할라면 어쩔 수 없겠지..

 

벤 애플렉은 군인 교도소를 갔다고 하는데, 군인교도소에서 어떻게 검은돈을 관리하는 회계사를 만나게 되는지 모르겠다. 군인 교도소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나? 만일 군인이 아니었다면, 엄마 장례식장에 군복은 왜 입고 간거야?

 

재무부 조사관들이 영화에 나오는데, 전혀 역할이 없다. 그냥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출연하는 듯. 영화 상에서 이 사람들을 빼버려도 영화 스토리 상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괜한 출연료만 낭비한 듯. 게다가 재무부 보스가 위플래쉬에서 나왔던 J.K. 시몬스. 그냥 벤 애플렉이 나쁜 놈이 아니라는 사실에 양념쳐주기 위해서 설정된 인물들인 듯 하다.

 

   ▲ J.K. 시몬스

 

벤 애플렉과 같이 성장하다 헤어졌던 친동생이 상대방 킬러로 나온다는 설정도.. 참 웃긴게, 냉혹한 킬러인데 영화에 잠깐잠깐 나오며 부드러운 모습을 억지로 보여주면서 이 놈은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라는 강요를 한다. ㅋ 심지어 킬러가 막대사탕을 물고 다니며 귀여움도 어필을 한다. 마치 살인은 해도 되는데, 심성이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건 교육적으로 꽤 안좋은 것 같다. 그리고 친형인 벤 애플렉을 위해서 자신의 고객이 죽게 내버려두는 등, 프로의식도 없는 놈이다.

 

그리고 그 회사의 회계상 문제를 감추기 위해 회사는 킬러를 시켜 이 사람 저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회계 문제라는게 재밌다. 회사 돈을 횡령하고 그 돈으로 회사에 재투자하여 기업가치를 뻥튀기 시키고 주식상장을 하여 차익을 노린다는 설정인데, 생각보다 별 어려운 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사람들을 이래 죽여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암튼 나중에 회사를 차리게 되면 써먹어 봐야겠다(사람 죽이는 건 빼고..).

 

영화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이지만 너무 무미건조하고 너무 급하게 끝난다. 벤 애플렉은 자기가 원하는 타겟을 죽이고, 사랑하는 안나 캔드릭도 구하고, 헤어졌던 친동생과 재회하고 다들 잘 산다. 사실 이런 B급 영화에서 엔딩까지 새드엔딩이면 기분 잡칠 것 같다.

 

 

IMPRESSIVE LINES

분명한 건 남들의 기준에만 맞추면 앞으로 영원히 나아지지 않습니다.  - 신경발달장애 클리닉 의사 -

 

 

STORY PHOTOS

 


 

 

 


 

Posted by 한스재중